불교 공부는 교학과 수행으로 구분되곤 합니다. 마치 교학과 수행은 별개인 것처럼요. 하지만 우리가 교학으로 배우는 법은 부처님께서 수행을 통해 깨달으시고,  우리 역시 수행을 통해 터득해야 할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입니다. 교학 안에는 불교 수행의 토대와 원리, 구체적인 방법, 목표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학과 수행은 별개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수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학을 튼튼히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수행과 긴밀히 연결되어야 할 교학이 때때로 수행에 필요한 내용을 넘어선 현학적이고 관념적인 이론으로까지 확장될 때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어렵고 복잡한  내용들은 지적 흥미는 채워줄 수 있지만,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내용들은 아닙니다. 때로는 관념적인 이론에 천착하다 실질적인 수행을 등한시하게 만들 위험마저 있지요. ​

이 ‘수행 필수 교학’ 강의에서는 수행에 불필요한 현학적인 교리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수행에 꼭 필요한 내용만을 선별하여 다루었습니다. 또한 교학 내용을 최대한 실전 수행  예시를 풍부하게 듦으로써, 수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강의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불교의 전체 구조 안에서 개별 교리 내용을  전달하여 불교를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수행에 꼭 필요한 필수적인 교학을 잘 학습하여,  괴로움의 소멸을 위한 긴 수행 여정의 든든한 시작점을 마련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